매일묵상

예레미야 34:8~22 내가 불순종하는 이유

작성자
dsriverside
작성일
2020-09-21 07:15
조회
1216

생명의 삶: 2020.9.21(월)
찬송가: 216 성자의 귀한 몸
예레미야 34:8~22 내가 불순종하는 이유

1) 성경통독(이번 주 창세기)
2) 3배수기도
3) 가정예배(기도)

➜ 10 이 계약에 가담한 고관들과 모든 백성이 각기 노비를 자유롭게 하고 다시는 종을 삼지 말라 함을 듣고 순복하여 놓았더니
11 후에 그들의 “뜻이 변하여” 자유를 주었던 노비를 끌어다가 복종시켜 다시 노비로 삼았더라

시드기야 왕은 노비 된 자들에게 자유를 주라고 선포했습니다.
이것은 빚을 갚지 못하여 종으로 팔린 자들을 칠년 후에 풀어주라는 율법에 따른 것입니다.
시드기야가 이렇게 종을 풀어준 것은 국가적인 위기에서 하나님의 율법에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구하고자 함이었을 것입니다.

이에 유다의 고관들과 모든 백성들은 이 명령에 순종하여 노비들에게 자유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후에 뜻이 변했습니다.
자유롭게 놓아 주었던 노비들을 끌어다가 다시 노비로 삼은 것입니다.
결국 이런 불순종으로 인해 더 큰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렇다면 왜 이들의 뜻이 변하여 불순종한 것일까요?
경제적인 손해 때문입니다.
시대적 상황이 바뀌자 다시 탐욕이 생긴 것입니다.

시드기야 왕이 노비를 자유롭게 해 주라고 명령할 당시에는 예루살렘이 바벨론 군대에 포위되어 있었습니다.
포위되어 나라가 멸망할 위기에 노비를 풀어준다고 한들 주인들에겐 별로 손해 볼 게 없습니다.
나라가 망할 즈음에 마지막 자비를 베푼다는 생각으로 노비를 풀어주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드기야 왕이 애굽에 도움을 요청해 애굽 군대가 도우러 왔을 때 바벨론 군이 애굽과 전쟁하기 위해 예루살렘 포위를 풀고 잠시 물러났습니다.
이 때 노비를 두었던 고관들과 백성들이 뜻이 변한 것입니다.
애굽이 유다를 지켜줄 것이니 더 이상 나라가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이에 다시 노비를 불러 종을 삼은 것입니다.

이런 불순종은 결국 백성들의 탐욕의 죄입니다.
또한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며 노비를 풀어주지 않은 죄이고, 바벨론에 멸망할 것이라는 말씀도 믿지 않은 죄이고, 하나님보다 애굽을 더 의지한 죄입니다.

이런 불순종은 우리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이유도 내가 손해 보기를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베풀고 나누는 삶을 살다가는 내가 경제적으로 힘들어 집니다.
하나님께 감사의 예물을 드리는 것도 아깝습니다.
그 돈으로 다른 것들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관들과 백성들이 노비를 풀어주라는 명령에 순종하지 않은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노비 풀어주라는 말씀은 너무 피해가 큽니다.
우리도 결국은 욕심 때문에, 돈 때문에, 내가 손해가 생길까봐 불순종합니다.
불순종의 이런 저런 이유를 대지만 결국 내 탐욕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가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는 것은 하나님보다 더 믿는 뭔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유다 고관들과 백성들은 하나님보다 애굽을 더 의지했습니다.
애굽이 자신을 구원해 줄 수 있을 거라 믿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불순종하는 이유도 하나님보다 더 믿을 만한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진 재산을 의지하거나 내 인맥이나 학벌이나 경험을 더 의지하기에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합니다.
내가 의지하는 것들이 결국 하나님 말씀보다 내 뜻을 더 따르게 합니다.
나에게도 의지할 애굽과 같은 존재가 있는 것입니다.

신앙을 떠나서 이런 이기적인 현상은 모든 국가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국가의 정책에 대한 반발은 결국 국가를 생각하기보다 개인의 이익을 더 앞세우기 때문입니다.
정치 지도자들이 나라보다 자신들의 이익을 더 앞세운다고 비난받지만 국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빚 때문에 노비를 풀어주는 것은 옳은 정책입니다.
하지만 반발하여 다시 노비를 삼은 것은 결국 개인의 이익을 위해 국가의 정책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집단 이기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이익 앞에 정의와 공정한 분별력도 잃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서 유다 고관들이나 백성들과 같은 불순종이 늘 존재합니다.
이기적인 탐욕도 우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이를 잘 성찰할 수 있는 눈을 우리는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과 모든 것을 공정하게 볼 수 있는 판단력을 가져야 합니다.

[묵상과 적용]
하나님 말씀에 대한 불순종에 나의 욕심이나 경제적인 이유가 숨어 있지 않은지 성찰해 봅시다.
내 뜻대로 하는 이유가 내가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성찰해 봅시다.
나는 유다 백성들과 같은 이기적인 마음은 없는지 성찰해 봅시다.

[기도]
내 뜻대로 살지 않게 하옵소서. 욕심과 돈 앞에 굴복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하나님 뜻대로만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강변동숭교회 김성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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