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누가복음 9.1~9 왜 분노하나?

작성자
김성우
작성일
2017-02-18 09:53
조회
1084
생명의 삶: 2017.2.18
누가복음 9.1~9 왜 분노하나?

예수님 당시의 헤롯 왕은 동생의 아내 헤로디아를 자신의 아내로 맞이한 사람입니다.
당시 문헌에 의하면 헤롯은 자신의 아내가 못생겼다고 이혼하고 동생의 아내를 빼앗았다고 합니다.
이 일에 대해 세례 요한이 헤롯 왕을 책망하자 헤롯 왕은 요한을 감옥에 가두어 버립니다.

그런데 헤롯만큼 불쾌한 사람이 또 있었습니다.
바로 헤롯과 다시 결혼한 동생의 아내 헤로디아입니다.
헤롯 왕에 대한 책망은 곧 남편을 버리고 결혼한 자신에 대한 책망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앙심을 품고 있던 헤로디아는 기회를 노려 결국 남편이 세례 요한을 죽이게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세례 요한이 예수님으로 환생했다는 소문이 들렸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문이지만 이 소문에 헤롯 왕은 심히 당황합니다.

➜ 7 분봉 왕 헤롯이 이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당황하니 이는 어떤 사람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고도 하며...

환생이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롯 왕이 당황하는 이유는 요한을 죽인 죄책감 때문입니다.
도둑이 제 발 저리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누군가의 말이 불쾌하게 들릴 때 그 원인을 잘 따져 보아야 합니다.
내 심기를 건드릴 때는 반드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이 상대의 잘못된 말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 나의 허물 때문입니다.
스스로의 잘못을 알고 있다고 해도 누군가 그 잘못을 지적하면 기분이 나쁜 법입니다.

또한 누군가의 말에 내가 예민하게 반응할 때도 스스로를 잘 성찰해 보아야 합니다.
그 사람이 감추고 싶었던 나의 약점을 들춰냈기 때문에 내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 보시기에 부끄러울 것이 없다면 어떤 말을 들어도 담대합니다.
내 자아가 건강하다면 어떤 말을 들어도 상처받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못마땅하고 미워질 때...
남들은 분노하지 않는 일에 내가 분노할 때...
사소한 말도 그냥 넘길 수 없을 때...
스스로를 먼저 돌아봐야 합니다.

내 눈에 거슬리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내 귀에 언짢게 들리는 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미처 깨닫지 못한 나의 허물과 내 약점이 드러났기 때문일 것입니다.

먼저 나를 잘 알아야 합니다.
성경 말씀의 거울에 나를 잘 비춰봐야 합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깨달을 때 타인을 이해할 수 있고,
참된 나를 만났을 때 타인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내가 나를 아는 만큼 타인을 알아갈 수 있습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 타인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기도: 누군가를 원망하고 미워함의 배후에 나의 허물과 감추고 싶었던 나의 약점이 있었습니다. 주님, 타인을 통해 미처 깨닫지 못한 참된 나를 보게 하시고, 가면 속의 내가 온전히 드러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묵상과 적용>
최근에 무엇 때문에 서운하거나 분노했습니까?
내가 왜 그렇게 반응했는지를 묵상해 봅시다.
내 허물이나 약점이 숨어 있지는 않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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