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 2.17~23 참 행복

생명의 삶: 2017.5.5
룻기 2.17~23 참 행복

행복은 풍족함에 있지 않습니다.
좋은 배우자나 자식에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랑과 배려가 있는 곳에 행복이 있습니다.

나오미와 룻은 가진 게 없습니다.
둘 다 남편이 죽은 과부입니다.
한 평 땅도 없습니다.
당장 먹을 식량도 없습니다.
남의 추수 밭에서 떨어진 보리 이삭으로 살아야 하는 처지입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기쁨이 보입니다.

➜ 17 룻이 밭에서 저녁까지 줍고 그 주운 것을 떠니 보리가 한 에바(22리터)쯤 되는지라
18 그것을 가지고 성읍에 들어가서 시어머니에게 그 주운 것을 보이고 그가 배불리 먹고 남긴 것을 내어 시어머니에게 드리매
19 시어머니가 그에게 이르되 오늘 어디서 주웠느냐 어디서 일을 하였느냐 너를 돌본 자에게 복이 있기를 원하노라 하니

룻이 남의 밭에서 저녁까지 보리 이삭을 가득 주워왔습니다.
그것을 시어머니 나오미에게 보이며 자랑하고,
얻은 음식을 남겨서 어머니께 기쁨으로 드립니다.
나오미는 룻의 수확을 놀라며 어디서, 누구 밭에서 일했는지를 묻습니다.

오늘 저녁 나오미 집에 행복이 보입니다.
먹을 것은 곡식밖에 없지만,
어느 가정 산해진미 부럽지 않은 풍성한 식탁입니다.
고부 지간에 웃음이 보이며,
잔잔한 기쁨이 있고,
끝없는 얘기가 밤새 흘러나올 것만 같습니다.

중학교 때 교과서에 있었던 김소운 님의 <가난한 날의 행복> 이라는 수필이 떠오릅니다.
가난한 시절을 함께 한 세 부부간의 소박한 사랑이 행복은 부유함에 있지 아니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나오미와 룻의 저녁을 통해서도 같은 깨달음은 주는 것 같습니다.

가난한 날의 행복에 등장하는 세 부부나,
나오미나 룻의 행복은,
서로를 먼저 위하는 배려와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 여겨집니다.

오늘 어린이날입니다.
자녀들에게나 손주들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비싼 선물이 아닙니다.
그들을 위하는 사랑과 배려입니다.
화목한 가정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묵상과 적용]
가장 기억에 남는 저녁식사는 언제입니까?
누구와 함께 있었습니까?

[기도]
가진 게 없어도 기쁨이 가득한 나오미 가정처럼, 우리들의 가정이 날마다 화목하고 웃음 가득하게 하여 주옵소서. 이를 위해 모든 가족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섬기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