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사도행전 15.30~41 누군가를 품지 못할 때

작성자
김성우
작성일
2018-07-13 08:24
조회
706
생명의 삶 2018.7.13
사도행전 15.30~41 누군가를 품지 못할 때

➜ 37 바나바는 마가(마가복음의 저자)라 하는 요한도 데리고 가고자 하나
38 바울은 밤빌리아에서 자기들을 떠나 함께 일하러 가지 아니한 자를 데리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 하여
39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니”

바울과 바나바가 심히 다툽니다.
마가를 데리고 가는 문제 때문입니다.
바울은 선교 여행에 마가를 데리고 가지 말자고 하고,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가자고 합니다.

바울이 마가를 데리고 가려고 하지 않는 이유는 지난 번 선교 여행 때 마가가 힘들다고 중도에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중도에 포기한 사람을 다시 데려 가는 것은 좋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가려고 합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실수할 수도 있으니 마가를 데리고 가자고 합니다.
두 사람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다가 다투게 되었고, 결국 두 사람이 갈라서서 선교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이 대목에서는 바울이 잘못한 것입니다.
바울이 마가를 품지 못했습니다.
바나바가 바울과 다투지 말고 바울도 품으면 되지 않느냐고 질문할 수 있지만 바나바가 바울을 품게 되면 마가를 데리고 갈 수 없게 됩니다.
그러면 당시에는 믿음이 연약했던 마가가 실족하게 됩니다.
마가를 두고 떠나야하기 때문입니다.

바나바가 물러서지 않은 이유는 연약한 마가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울이 그런 바나바의 마음을 몰라준 것 같습니다.

우리 중에도 바울과 같은 사람이 있고, 바나바와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울과 같은 사람은 올곧은 사람입니다.
옳고 그름이 분명한 사람입니다.
이런 성향의 사람은 다른 사람을 잘 품지 못합니다.
자신의 눈에 차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가와 같은 사람을 품지 못합니다.

하지만 바나바와 같은 사람은 모든 사람을 잘 품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도 잘 용납합니다.
모든 사람에 대해서 너그럽습니다.
타인의 실수에 대해서도 관대합니다.
그래서 바나바와 같은 사람 주위에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모두가 그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입니까?
바울입니까?
바나바입니까?
우리는 바나바와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나님은 못난 우리를 품으셨습니다.
죄 덩어리인 우리들을 용납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나도 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나와 다른 사람을 용납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품으신 것처럼..
예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내가 받은 사랑을 잘 깨닫는 자는 품는 자가 됩니다.
반대로 내가 받은 사랑을 잘 알지 못하는 자는 품지 못합니다.
사랑은 받은 만큼 사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한 가지 간과하는 게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배척하는 바울을 바나바가 품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그 사실을 망각한 것 같습니다.
바나바가 바울을 품지 않았다면 바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은 곧 사랑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 믿음의 수준은 내가 사랑하는 정도입니다.
나의 믿음만큼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의 믿음의 정도를 알고 싶다면 스스로가 얼마나 사랑하는 사람인지를 살펴보면 됩니다.
내 사랑이 곧 내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바울도 나중에는 바뀌게 됩니다.
지금은 마가를 배척했지만 후에는 마가를 아들처럼 사랑합니다.
감옥에 갇혔을 때도 마가가 보고 싶다고 감옥으로 마가를 부를 정도였습니다.
바울의 믿음이 성숙해지더니 사랑의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바나바처럼 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내 곁의 사람을 품으십시오.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마가처럼 지금은 부족하지만 후에는 위대한 마가가 될 것입니다.

나와 다른 배우자를 품고, 나와 다른 자녀를 품고, 나와 다른 교인들도 품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리고 도저히 품지 못할 때는 하나님의 사랑을 가르쳐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날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사랑을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내가 받은 사랑을 알 때 비로소 사랑할 수 있고,
내가 받은 사랑을 알 때 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바나바처럼 다 품으며 살아갑시다.
놀라운 사랑을 이미 충분히 받았으니, 이제는 받은 사랑으로 품으려 살아갑시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입니다.

[묵상과 적용]
지금 나는 누구를 품지 못하고 있습니까?
마가를 품지 못하는 바울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듭니까?
마가를 품는 바나바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듭니까?
지금 품지 못하는 그 사람을 품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도]
나를 품으시고 용납하신 하나님처럼 나 또한 품고, 용납하고, 사랑하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강변동숭교회 김성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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