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8.40~56 오랜 고통의 축복

생명의 삶: 2017.2.17
누가복음 8.40~56 오랜 고통의 축복

43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는 중에 아무에게도 고침을 받지 못하던 여자가
44 예수의 뒤로 와서 그의 옷 가에 손을 대니 혈루증이 즉시 그쳤더라

12년 동안 혈루증을 앓은 여인이 있었습니다.
아무에게도 고침을 받지 못하여 고통 가운데 지내던 여인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예수님께서 병든 자를 고치신다는 소문을 듣고 예수님께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여인은 예수님께 자신의 병을 치료해 달라고 요청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 옷 가에 손을 댑니다.
왜 그랬을까요?

당시 율법은 하혈을 하거나 생리 중인 여인은 부정한 자로 여겼습니다.
하혈이 멈추어야지 부정을 벗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12년 간 하혈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부정한 여인 취급했습니다.
그녀는 사람들 앞에 당당히 나설 수 없는 여인입니다.
그러니 드러내 놓고 고쳐달라는 말을 못하는 것입니다.

이 여인은 몸만 아픈 것이 아닙니다.
12년 간 부정한 여인 취급을 받았습니다.
부정한 병을 지니고 있는 죄인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녀는 마음에 큰 상처를 안고 살았습니다.
자신감도 다 잃었고 병으로 인한 고통도 받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 치료 받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데 두렵고 용기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이런 내면의 갈등 속에 문득 작은 믿음이 샘솟듯 올라옵니다.
‘나 같은 사람이 감히 예수님께 나갈 수는 없지만, 예수님 옷자락이라도 만지면 낫지 않을까?’
그래서 예수님의 몸에 손을 댄 것입니다.

오랜 세월 고통이 그녀에게 간절한 마음을 주었습니다.
그 간절함이 작은 믿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 믿음이 그녀로 하여금 병이 낫는 은혜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고통 받는 자들은 그들만의 특권이 있습니다.
간절함입니다.
갈급함입니다.
낮고 겸손한 마음입니다.

이런 마음이 특권이 되는 것은 하나님만을 갈망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 갈망이 믿음을 불러일으킵니다.
그 갈망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합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가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오랜 세월 고통을 받았습니까?
오랜 세월 가난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까?
시련이 끝나지 않는 것 같습니까?
감사하십시오.
당신은 그 어느 누구도 소유하지 못한 간절함과 갈급한 마음을 소유한 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이런 자들에게 머뭅니다.
하나님은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멸시하지 않으십니다.

➜ 시편 51:17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하나님은 마음이 상한 자들, 통회하는 자들을 절대 외면하는 분이 아니십니다.
오히려 더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고난의 기간이 길수록 하나님의 은혜 또한 더 깊어집니다.

오랜 세월의 고통에 좌절하지 마시고 이제는 갈급한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십시오.
담대하게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십시오.
하나님께서 혈루병 여인에게 베푸신 은혜를 당신에게도 부어주실 것입니다.

기도: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주님 앞에 나왔습니다. 간절하고 갈급한 마음으로 은혜를 구합니다. 저희를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묵상과 적용>
나는 무엇 때문에 오랜 세월 가난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까?
그것을 하나님께 대한 갈망으로 승화시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