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2.14~23 기억하라

생명의 삶: 2017.4.6
누가복음 22.14~23 기억하라

➜ 19 또 떡을 가져 감사 기도 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기억하라) 하시고
20 저녁 먹은 후에 잔도 그와 같이 하여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최초의 성찬식 장면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성찬식을 행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 고난당하시고 대신 죽으신 것을 잊지 않기 위함입니다.

기억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기억하는 능력이 곧 믿음이 됩니다.
과거의 은혜를 잘 기억만 해도 하나님을 떠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받은 은혜를 다 잊어버립니다.

천하의 다윗도 받은 은혜를 잊고 죄를 범했습니다.
지혜로운 솔로몬도 은혜를 잊고 하나님을 떠났습니다.
은혜를 기억하는 일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유태인들이 나라가 없이 2,000년 넘게 그들의 전통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기억에 있습니다.
그 기억이 바로 안식일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안식일을 철저히 지킴으로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잊지 않았습니다.
자녀들은 부모님이 지키는 안식일을 보고 자랐기에 성인이 되어서도 철저히 지킵니다.
이런 기억과 습관이 구별된 유태인으로 살게 한 것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3번 부인한 후 닭이 웁니다.
닭이 운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닭이 울 때마다 자신의 실수를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새벽에 닭이 울 때마다 깨어 울었다고 합니다.
닭 울음소리가 베드로를 겸손하게 만든 것입니다.

우리에게 기억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합니다.
처음 은혜를 간직할 수 있도록 나만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과거에 받은 은혜는 다 잊혀지기 마련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좋은 것이 지속적인 말씀 묵상입니다.
말씀 묵상을 통해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을 늘 듣게 된다면 은혜를 잊지 않습니다.

또한 받은 은혜를 기록하는 것입니다.
과거에 은혜를 받으며 눈물로 기록한 글은 시간이 흘러 다시 읽어보아도 눈물이 납니다.
과거의 기억이 현재에서 재현되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말씀 묵상한 것을 기록하시고, 받은 은혜를 기록하십시오.
특히 과거의 실수나 잘못을 기록하십시오.
후에도 잊어버리지 않게 됩니다.

기억하기 위한 가장 극단적인 방법은 베드로와 같은 실수입니다.
나의 잘못으로 인한 아픈 기억이나 트라우마가 나를 겸손하게 하고 받은 은혜를 잊지 않게 합니다.
혹 베드로와 같은 경험이 있다면 감사하십시오.
은혜에 붙들려 있게 한 기억입니다.

믿음은 곧 기억입니다.
기억하는 만큼 은혜가 지속됩니다.
처음 믿음생활을 한다는 마음으로 임하십시오.
많은 은혜를 받았어도 많이 잊었기 때문입니다.
은혜를 받는 것보다 그 은혜를 잊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은혜를 잊지 않기 위해 날마다 노력하십시오.

[기도]
받은 은혜는 많지만 날마다 잊어버리는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고, 베푸신 은혜를 잊지 않고 마음에 늘 새기며 살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묵상과 적용]
최근에 받은 은혜를 떠올려 보세요.
그 은혜를 기록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