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민수기 31.13~24 진영 밖에 머물라

작성자
김성우
작성일
2017-07-19 08:20
조회
1050
생명의 삶: 2017.7.19
민수기 31.13~24 진영 밖에 머물라

➜ 19 너희는 이레 동안 진영 밖에 주둔하라 누구든지 살인자나 죽임을 당한 사체를 만진 자는 셋째 날과 일곱째 날에 몸을 깨끗하게 하고..

전쟁에 참여한 군사들은 일주일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영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합니다.
시체를 접한 자들은 부정한 자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왜 이런 율법을 만들었을까요?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전쟁에서 받은 상처와 흥분된 감정을 완화시키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월남전과 같은 전쟁에 참여한 분들은 전쟁이 끝났지만 휴유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군을 죽이고 전우들이 죽는 것을 보았기에 전쟁과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가 남아 있습니다.
쉽게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합니다.
그래서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전쟁 후 일주일 간 진영 밖에 머물게 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마음을 정결하게 하고 치유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전쟁 후의 백성들은 심하게 자극된 상태입니다.
전쟁에서 승리했다면 승리에 도취되어 있을 것이고,
패했다면 좌절과 낙심 가운데 있을 것입니다.
이런 감정 상태는 공동체 전체를 흥분시키고,
감정적으로 치닫게 합니다.
가족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7일 간 진영 밖에서 스스로를 정결케 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때 마음의 흥분과 극단의 감정들이 가라앉게 됩니다.
휘저은 흙탕물이 시간이 흐르면 깨끗해지는 것처럼...

우리 인생이 치열한 전쟁터라고 말합니다.
직장생활도 전쟁터요.
가정에서 자녀들을 양육하는 것도 전쟁터입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공부하며, 서로 간에 경쟁하는 것도 전쟁과 같습니다.

이렇게 일상의 전쟁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면 몸도 마음도 지쳐 있습니다.
세상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튀어나옵니다.
나도 모르게 가족들에게 짜증을 내고 작은 일에도 화를 내게 됩니다.
전쟁터와 같은 세상에서 지쳐서 그렇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마음이 많이 지쳐 있을 때에는 잠깐 진영 밖에 머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가족들을 만나기 전에 하루를 돌아보고 스스로를 정리해야 합니다.
퇴근하기 전에,
식구들이 집으로 들어오기 전에,
가족들을 만나기 전에,
각자가 자신을 성찰해 보아야 합니다.

집 앞의 교회에 들러 기도하거나,
퇴근 길 차 안에서 하루를 돌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조용히 침묵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힘든 하루를 중화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가족들에게 풀게 됩니다.

그리고 하루를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며 자신을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씻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보혈은 우리 죄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받은 상처나 아픔이나 스트레스도 치유해 줍니다.

전쟁 후 진영 밖에 일주일 간 머물렀던 것처럼,
우리 또한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잠깐 진영 밖에 머물러야 합니다.

나의 허물을 돌아보고 내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상한 내 마음이 위로받을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그럴 때 치열한 전쟁터와 같은 세상 속에서도 평안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묵상과 적용]
집 밖에서의 스트레스를 가지고 집으로 들어오지는 않는지요?
어떻게 정리하고 들어올지를 묵상해 봅시다.
진영 밖에 머무는 시간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까요?

[기도]
바쁠지라도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하시고, 잠시나마 진영 밖에 머물며 나를 예수님의 보혈로 깨끗이 씻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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