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묵상

시편 55.1~15 솔직한 기도

작성자
김성우
작성일
2017-10-25 08:03
조회
703
생명의 삶: 2017.10.25
시편 55.1~15 솔직한 기도

상처는 친밀감을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친밀하지 않으면 아예 상처가 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상처받았다는 말 자체에서 이미 친밀한 관계의 사람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를 받습니다.
그래서 더욱 괴로운 것입니다.

지금 누구한테 상처를 받았거나,
그 사람 때문에 힘들다면,
그 사람이 가까운 사람이거나, 믿었던 사람일 것입니다.
내가 잘해주었던 사람이고, 설마 그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던 사람일 것입니다.
지금 같이 살고 있거나, 지속적으로 만나야 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더 힘든 것입니다.

지금 다윗이 그런 일을 겪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동료와 친구에게 배신을 경험했습니다.
같이 우정을 나누고 같이 예배드리던 친구들이 다윗을 배신했습니다.

➜ 12 나를 비난하는 자가 차라리, 내 원수였다면, 내가 견딜 수 있었을 것이다.
나를 미워하는 자가 차라리, 자기가 나보다 잘났다고 자랑하는 내 원수였다면, 나는 그들을 피하여서 숨기라도 하였을 것이다.
13 그런데 나를 비난하는 자가 바로 너라니!
나를 미워하는 자가 바로, 내 동료, 내 친구, 내 가까운 벗이라니!
14 우리는 함께 두터운 우정을 나누며, 사람들과 어울려 하나님의 집을 드나들곤 하였다. (새번역)

다윗을 괴롭히는 자들이 원수였다면 그냥 참고 견디며 피했을 것이지만, 자신을 괴롭히는 자들이 바로 동료요 친구였습니다.
그것도 같이 예배드리며 두터운 우정을 나눈 친구들이었습니다.
그러니 다윗도 견딜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윗은 하나님께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아뢰며 토로합니다.

➜ 15 사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임하여 산 채로 스올에 내려갈지어다 이는 악독이 그들의 거처에 있고 그들 가운데에 있음이로다

자신을 괴롭히던 자들을 저주합니다.
다 죽었으면 좋겠다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 토하는 기도입니다.
속내를 숨기지 않고 하나님께 솔직한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는 것입니다.

마음은 미워 죽겠는데, 입술로는 아닌 것처럼 말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다 아십니다.
내 마음을 하나님 앞에 절대 숨길 수 없습니다.

차라리 다윗처럼 솔직한 심정을 토해야 합니다.
상대를 욕하면서 하나님께서 벌 내려 달라고 울부르짖는 게 낫습니다.
이런 태도가 하나님 앞에 정직한 것입니다.

때로는 하나님께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경험하면 하나님이 원망스럽습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을 허락하시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 때는 하나님께도 나의 불만을 토해야 합니다.

“무슨 하나님이 이러세요?”
“왜 나에게 이런 일을 허락하십니까?”
“하나님을 믿는데 왜 이런 일이 생깁니까?”
“하나님은 왜 내가 이런 일을 당하도록 보고만 계십니까?”

너무 고통이 극심할 때는 억지로 참기보다 솔직한 내 마음을 하나님께 토해야 합니다.
그런다고 하나님이 나를 미워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우리 수준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은 아들과 딸이 괴로워 울부짖으며 하나님을 원망할 때 같이 아파하고, 울어주시는 분이십니다.

상처가 깊을수록 이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솔직한 내면의 아픔을 토하는 과정을 거쳐야지만 진정한 치유가 시작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상처와 아픔이 그대로 남습니다.
후에는 하나님께 서운한 마음이 들고, 하나님이 무서운 독재자처럼 느껴져, 하나님과 멀어집니다.

또한 하나님께 터트리지 않으면 결국 사람에게 터트리게 됩니다.
내가 받은 상처를 나도 모르게 내 가까운 사람에게 다시 되돌려 주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 가운데 하나님과 정리하는 것이 가장 낫습니다.
원수 같은 사람, 죽이고 싶을 만큼 미운 사람,
다윗처럼 솔직한 심정으로 하나님께 아뢰야 합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사건으로 인해 하나님이 원망스러울 때 내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야 합니다.

이 과정이 힘들고 익숙하지 않겠지만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내 마음이 정리가 됩니다.
내 안에 상처가 치유되고 독소가 빠지기 시작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과 몸의 병으로 남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고 나면 그 때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하나님의 위로도 경험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마음과 용서의 마음도 생기기 시작합니다.
하나님께 내 심정을 토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누군가 나를 너무 힘들게 합니까?
하나님께 서운한 마음이 있습니까?
먼저 하나님께 토로하십시오.
하나님 앞에 실컷 부르짖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다 들어주시고.
날 다독여 주실 것이며,
꼭 안아 주실 것입니다.

[묵상과 적용]
용서할 수 없는 사람, 너무나 미운 사람으로 인해 고통받을 때 하나님께 어떻게 기도했나요?
내 기도와 내 마음이 일치합니까?
나의 기도는 정직합니까?

[기도]
내 마음과 생각을 다 아시는 하나님 앞에 나를 감추지 말게 하시고, 다윗처럼 속마음을 다 드러내게 하여 주옵소서. 내 아픈 마음을 하나님께 온전히 올려 드리오니 하나님께서 치유하시고 위로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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