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22장 13~18 듣기 좋은 설교가 아니라, 듣기 불편한 설교를 들어야 합니다

열왕기상 22장 13~18 듣기 좋은 설교가 아니라, 듣기 불편한 설교를 들어야 합니다

➜ 13 미가야를 부르러 간 사신이 일러 이르되 선지자들의 말이 하나 같이 왕에게 길하게 하니 청하건대 당신의 말도 그들 중 한 사람의 말처럼 길하게 하소서 14 미가야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시는 것 곧 그것을 내가 말하리라 하고 15 이에 왕에게 이르니 왕이 그에게 이르되 미가야야 우리가 길르앗 라못으로 싸우러 가랴 또는 말랴 그가 왕께 이르되 올라가서 승리를 얻으소서 여호와께서 그 성읍을 왕의 손에 넘기시리이다 16 왕이 그에게 이르되 내가 몇 번이나 네게 맹세하게 하여야 네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진실한 것으로만 내게 말하겠느냐 17 그가 이르되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 같이 산에 흩어졌는데 여호와의 말씀이 이 무리에게 주인이 없으니 각각 평안히 자기의 집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셨나이다 18 이스라엘의 왕이 여호사밧 왕에게 이르되 저 사람이 내게 대하여 길한 것을 예언하지 아니하고 흉한 것을 예언하겠다고 당신에게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이스라엘의 아합 왕이 유다의 여호사밧 왕과 연합하여 아람과 전쟁을 해도 좋을지를 400명의 선지자들에게 물었을 때 모두가 다 전쟁을 해도 좋다고 말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미가야 선지자에게 묻기 위해서 아합 왕이 사신을 보냈습니다.
그 사신은 아합 왕이 듣기에 좋은 말을 하라고 미가야 선지자에게 권면합니다.
하지만 미가야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말하겠다고 맹세합니다.

미가야가 아합 왕 앞에 섰을 때 아합은 전쟁을 하면 승리할 수 있을지를 물었습니다.
미가야는 승리할 수 있으니 전쟁을 하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미가야가 말은 이렇게 했어도 이 말이 진심이 아닌 것을 아합은 알아차렸습니다.
아마도 미가야 선지자가 건성으로 비아냥거리듯이 말했을 것입니다.
아무리 말해도 아합 왕이 듣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아합 왕이 솔직하게 얘기하라고 하자 미가야 선지자는 전쟁에서 패할 것이며 백성들은 흩어질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이 말을 들은 아합 왕은 미가야 선지자는 자신에 대해서 늘 나쁜 예언만 한다고 불쾌해 했습니다.
그 후 미가야를 감옥에 가두어 버립니다.
이 이야기가 주는 3가지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주의 종들이 듣고 싶은 말씀만을 전하려고 하다보면 거짓 선지자들이 되고 맙니다.”

전쟁을 해도 좋다고 말한 400명의 선지자들은 왕이 듣고 싶은 말만 하려고 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 선지자들이었습니다.
사람들의 인기에 영합하는 선지자들이었습니다.
그러니 더 이상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 선지자들이 되고 말았습니다.

귀에 듣기에 좋은 설교만 하는 목회자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왕정시대에 하나님의 참 선지자들 중에서 인기 있는 선지자들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미가야처럼 늘 듣기 싫은 소리만 전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거짓 선지자들은 언제나 인기가 있었습니다.
이들이 왕들의 비위를 맞추고 백성들이 듣기 좋은 말만을 했기 때문입니다.

“둘째, 우리는 듣고 싶은 말씀만 들으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아합은 전쟁에서 이긴다는 소리만 듣고 싶어 했습니다.
아합이 선지자들에게 물은 이유도 하나님의 뜻을 물은 게 아니라 자신이 옳다는 말을 선지자들을 통해 한 번 더 확증하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우리들도 듣고 싶은 설교 말씀만 들으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들은 축복의 말씀과 형통해질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 싶어 합니다.
더 풍성해지고, 더 행복해지는 말씀만 듣고 싶어 합니다.
이런 말씀에는 “아멘”도 크게 외칩니다.

반면에 회개하라는 말씀, 순종하라는 말씀, 책망의 말씀, 용서하고 사랑하라는 말씀은 듣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헌신과 봉사와 부담이 되는 말씀도 싫어합니다.
이런 말씀에는 “아멘”도 하지 않습니다.

유브트로 설교를 들어도 듣기 좋은 말씀, 재미있는 말씀만 들으려고 합니다.
이것은 말씀을 편식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절대 믿음이 자라지 않습니다.
결국 아합과 같아집니다.

우리들의 믿음은 듣고 싶은 말씀을 들을 때 자라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듣기 싫은 말씀, 순종하기 힘든 말씀이지만 듣고 순종하려고 할 때 자랍니다.
믿음은 순종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면서 자랍니다.
오히려 나의 불순종을 지지하고 위로해 주는 말씀은 우리의 믿음이 퇴보되게 합니다.

그러니 귀에 듣기에 거북한 말씀에 귀를 더 기울여야 합니다.
그 말씀이 정말 나에게 필요한 말씀입니다.
특히 순종하기 힘든 말씀들을 자꾸만 들어서 그 말씀에 내가 복종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럴 때 내 믿음이 자라고 하나님도 만나게 됩니다.

“셋째, 듣고 싶은 말씀만 들으려고 하다보면 나중에는 참 하나님의 말씀도 안 들립니다.”

아합은 늘 듣고 싶은 말씀만 듣고 싶어 했습니다.
듣기 좋은 소리를 해 주는 선지자 400명을 곁에 두고서 자신이 좋은 소리만을 들으려고 했습니다.
결국 그로 인해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을 하셔도 나중에는 그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전쟁을 하면 안 된다고 경고를 해도 듣지 않다가 결국 패망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들이 아합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는 듣기 싫은 말씀도 자꾸만 들어야 합니다.
순종하기 힘든 말씀들도 계속해서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진짜 하나님의 말씀이 들립니다.
아합처럼 영적인 귀머거리가 되지 않습니다.

양약이 입에 쓴 것처럼, 내 귀에 쓴 말씀이 나에게 좋은 말씀입니다.
입에 단 것들이 건강에 좋지 않듯이, 내 귀에 듣기에 좋은 말씀들이 내 영혼에는 좋지 않습니다.
말씀은 골고루 잘 들어야 합니다.
특히 순종하기 어려운 말씀들을 더 많이 들어서 순종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묵상과 적용]
나는 듣고 싶은 설교만 들으려고 하지는 않는지 점검해 봅시다.
내가 순종하기 어려운 말씀을 더 찾아서 듣기를 결단해 봅시다.

[기도]
하나님, 듣고 싶은 말씀만 들으려고 하기보다 듣기 싫은 말씀에도 귀를 기울이게 하옵소서. 순종하기 어려운 말씀에 더 귀를 기울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듣기 좋은 설교가 아니라, 듣기 불편한 설교를 들어야 합니다]